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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415

하늘로 가는 단칸방 / 詩 박주택 / 낭송 이재영 하늘로 가는 단칸방 詩 박주택 / 낭송 이재영 방이 있다 그 방은 물에 젖어 시간에 떠 있다 늙은 어머니가 중풍으로 누워 수족은 움직이지 못하고 삼십을 넘게 건사해 온 장애 아들은 못에 노끈을 매고 있다 말 못하는 어머니, 사지를 뒤틀며 의자 위에 선 아들을 올려다본다 툭! 의자가 굴러가고 노끈.. 2007. 11. 26.
황홀한 거짓말 / 詩 유안진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황홀한 거짓말 / 詩 유안진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2007. 11. 16.
꼽추 / 詩 김기택 / 낭송 이재영 꼽추 詩 김기택 / 낭송 이재영 지하도 그 낮게 구부러진 어둠에 눌려 그 노인은 언제나 보이지 않았다. 출근길 매일 그 자리 그 사람이지만 만나는 건 늘 빈 손바닥 하나 동전 몇 개뿐이었다. 가끔 등뼈 아래 숨어 사는 작은 얼굴 하나 시멘트를 응고 시키는 힘이 누르고 있는 흰 얼굴 하나 그것마저도 .. 2007. 11. 14.
등단, 혹은 시인면허증 / 詩 유용선 / 낭송 이재영 등단, 혹은 시인면허증 詩 유용선 / 낭송 이재영 본래 그 뜻은 무대를 오름이었으나 계단을 밟음이 되어버린 지 오래. 누군가 계단 하나 만들어 놓고 꼭대기에 상장 하나 매달아 놓으면 이 사람 저 사람 종이 먹는 염소. 마침내 명찰 하나 가슴에 달면, 맙소사, 그 사람 그 날 이후 남의 노래 따위 들은 .. 2007. 11. 2.
내가 사랑하는 사람 / 詩 정호승 / 영상 임시연 / 낭송 이재영 2007. 10. 31.
내가 사랑하는 사람 / 詩 정호승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내가 사랑하는 사람 / 詩 정호승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2007. 10. 31.
한 그루 고목(古木)에게 물었네 / 詩 유용선 / 영상 세븐 / 낭송 이재영 항상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2007. 10. 31.
러브 호텔 / 詩 문정희 / 낭송 이재영 러브호텔 詩 문정희 / 낭송 이재영 내 몸 안에 러브호텔이 있다 나는 그 호텔에 자주 드나든다 상대를 묻지 말기를 바란다 수시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 내 몸 안에 교회가 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교회에 들어가 기도한다 가끔 울 때도 있다 내 몸 안에 시인이 있다 늘 시를 쓴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 2007. 10. 31.
폭설(暴雪) / 詩 오탁번 / 낭송 이재영 폭설(暴雪) 詩 오 탁번 / 낭송 이재영 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 2007. 10. 24.
한 그루 고목(古木)에게 물었네 / 詩 유용선 / 낭송 이재영 한 그루 고목(古木)에게 물었네 詩 유용선 / 낭송 이재영 새파랗게 젊은 시인이 한 그루 고목에게 물었네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는 그런 마음이 되어 버릴지도 몰라요, 삶이란 그렇듯 예견할 수 없는 것. 나는 두려워요. 진실의 자리에 허구가 들어앉는 날, 만약에 그런 날이 내게 닥친다.. 2007. 10. 23.
이젠 쉬고싶다 / 詩 안점수 / 낭송 이재영 이젠 쉬고싶다 詩 안 점수 / 낭송 이재영 옅은 별빛 내린 툇마루 푸석한 억새꽃 한송이 구두를 벗는다 닳은 구두 속 낭자하게 터져버린 고달픈 삶의 물집들 납작 눌린 시간 위 길게 내뱉은 한숨보다 더 깊이 고개 숙인 늦갈 억새꽃 '이젠 쉬고싶다' 달빛마저 흔들리는 밤 꿈의 휴(休)자만 그리다 억새꽃.. 2007. 10. 23.
슬픔 안에 있으면 / 詩 정미진 / 낭송 이재영 슬픔 안에 있으면 詩 정미진 / 낭송 이재영 사랑 매달고 그대 찾아 가던 날 낙엽 하나 둘 지고 빗방울 마저 떨어져 슬픈 마음 한자락 꽃그림 가득한 편지지 가을풍경 느낌으로 못난 내 모습 예쁘게 꾸며 적고 끝부분에 '사랑합니다'란 말 매달아 그대에게 찾아 갔었죠 첫사랑의 행복한 기억 지금도 추억.. 2007. 10. 22.
황홀한 눈물 / 詩 정유경 / 낭송 이재영 황홀한 눈물 詩 정유경 / 낭송 이재영 가슴 뚫린 소리 한 목소리로 고운 이의 상심 애려들 때 꽃 곱게 피어나더니 그름 초등달 붉은 비단 치맛자락 사락 황홀한 눈물 달빛에 도진 그리움 시들어 떨어진 허행한 꽃잎 희게 걸어 놓고 나직히 고하던 이별 긴 날 문 전에서 운다 2007. 10. 17.
당신 그리고 나 / 詩 유진 / 낭송 이재영 당신 그리고 나 詩 琉 珍 / 낭송 이재영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세상 그리움 외로운 슬픔 붙잡혀 당신 살아 내게 오고 나도 당신에게 가는 고운 날 쉽사리 빛나지 않는 보석 당신은 나의 빛 닦는 연금사 사랑 드리워진 좁다란 길 순종치 않으면 힘겨운 여전히 빈 그릇 옹달샘 맞 닿아 날마다 길어 퍼 부어.. 2007. 10. 15.
가진 것 / 詩 한성례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가진 것 / 詩 한성례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2007. 10. 11.
황홀한 거짓말 / 詩 유안진 / 영상 임시연 / 낭송 이재영 황홀한 거짓말 / 詩 유안진 / 영상 임시연 / 낭송 이재영 2007. 10. 6.
잘 자요, 내 사랑 / 詩 유용선 / 영상 임시연 / 낭송 이재영 2007. 10. 5.
떠나는 가을, 그 이별은 아름다움이었다 / 글 장광현 / 영상 세븐 항상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2007. 10. 3.
'그 아이는’ / 詩 한성례 / 영상 임시연 / 낭송 이재영 ‘그 아이는’ / 詩 한성례 / 영상 임시연 / 낭송 이재영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고교 시절 김광섭 시 ‘장미’를 선친이 구독하던 ‘현대문학’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시에 “못다 피고 질까봐/너의 고향에서/네 바람을 보내었다”는 구절이 있다. 이 시엔 화자 앞에 때 묻지 않은 한 남자아이.. 2007. 9. 29.
노년의 슬픔 / 詩 박종식 / 낭송 이재영 노년의 슬픔 詩 박종식 / 낭송 이재영 전쟁 속에 굶주림으로 찌든 어린 시절 잘 살아보겠노라 젊음 불사르며 힘겹게 살았는데 이제는 떠나야할 길 가까워오고 주름 패인 얼굴에 흰머리만 성성하여 깊은 상념에 잠긴 허전하고 서글픈 마음 사랑하던 사람들 모두 다 떠나보내고 외로운 가슴, 회한에 소.. 2007.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