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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등단, 혹은 시인면허증 / 詩 유용선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7. 11. 2.

        등단, 혹은 시인면허증 詩 유용선 / 낭송 이재영 본래 그 뜻은 무대를 오름이었으나 계단을 밟음이 되어버린 지 오래. 누군가 계단 하나 만들어 놓고 꼭대기에 상장 하나 매달아 놓으면 이 사람 저 사람 종이 먹는 염소. 마침내 명찰 하나 가슴에 달면, 맙소사, 그 사람 그 날 이후 남의 노래 따위 들은 척도 않네. 이를 어쩌나, 연주장에 관객은 없고 가수만 가득하다니! 상금도 없다니 가난뱅이는 끼어들 까닭 없네. 용문(龍門)¹에 오르고 싶어도 딱히 용문(龍門)은 보이지 않고 높고 낮은 계단마다 귀 없는 얼굴들 징그럽게 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