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든 한 문장] 김순모 (주)하나로 통상 대표이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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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세한 규모의 사업자인지라 평일에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형편이어서 중국 측 파트너에게 양해를 구한 후 휴일인 일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이른 아침에 비행기를 탔다. 점심을 같이 하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지루한 협상 끝에 최종 구매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밤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자동차 안에서 파트너가 들려준 공자님 말씀이다. 아무리 가까운 이웃나라라고는 하지만 휴일에 해외출장을 와서 단 몇 시간 만에 볼일을 마치고 당일로 돌아가는 내가 지독한 일벌레로 보였나보다. 그가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오해였지만 좀 쉬어가면서 일하란 뜻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천직을 뜻하는 vocation과 휴가라는 vacation을 합성한 "vocavaca"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휴가 보내듯이 즐겁게 하는 것" 쯤으로 해석한다. 삶을 놀이로 끌어 올려 즐겁게 일하는 자가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구성=이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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