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아름다운 마음만 가지고 깊어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 사랑이란 좋아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그리고 때로 더러운 것까지 함께 공유하는건지도 모른다. 달콤했던 한 시절의 뜨거운 사랑을 건너와 지금은 시린 빗소리에 속절없이 발목이 갇히고 마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사랑이 습자지에 배인 바람처럼 잔잔하게 묻어나온다. 情으로산다는 말, 더러운 情으로 산다는 말이 쿵, 하고 가슴을 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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