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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

그곳에 그대가 / 詩 이일임 / 낭송 김해윤

by 전문MC 이재영 2005. 11. 16.
          그곳에 그대가
                         詩/이일임/시낭송/김해윤
          낭랑한 아침의 목소리 
          귓전만 맴돌며 
          새벽을 앓던 그 길목 
          그대가 있더이다. 
          청아한 웃음과 눈빛 
          은은한 진실의 동화처럼
          만물은 초야를 더듬고 
          햇살만이 소롯이 감싸던 날 
          향기로운 모습으로 
          행복 한아름 안고 
          다가 온 그대. 
          사랑의 태풍 여려
          우주를 삼키기도 전 
          구름 속 떠밀려 가고  
          갈라진 빛살의 틈 
          파편 깔린 그 길목에 
          슬픈 메아리의 잔해만. 
          기다림은 동화속 손잡은
          먼 나라의 여행자들 
          화려한 웃음, 굉장한 신음(晨音) 
          축제의 열기 불사르던 
          희망의 길목 어귀 그곳에 
          어린 봄의 손을 잡고
          그대가 버텨 서 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