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그남자 그여자 (두번째 이야기) / 낭송 예담 & 송화 by 전문MC 이재영 2005. 11. 16. 이별한지 열흘이 좀 지난날...... < 그남자 >(낭송:예담) 가끔씩 그 생각을 했죠. 세상에 저렇게 많은 사랑 노래가 다 이별을 슬퍼하는데 그렇다면 저렇게 노래하는 사람과 헤어진 누군가는 그 노래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 사람도 슬퍼할까? 너 없이는 못 산다. 제발 돌아와라. 그렇게 죽은 듯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혹시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 청소를 하다 그 노래를 들으면 웬 청승이냐고 라디오를 확 꺼 버리거나. 운전을 하다 그 노래를 들으면 졸립게 이게 뭐냐고 주파수를 돌려 버리거나 .....그러진 않을까? 헤어진지...열흘이 좀 지났어요. 아직도 견딜 수 없이 전화를 하고 싶을 때마다 이메일을 쓰고 싶을 때마다 난 그런 생각을 하며 전화기를 내려놓고 다 쓴 메일을 삭제합니다. 그녀도 나를 그리워할 거라는... 그런 자신이 없으니까요. < 그 여자 >(낭송:송화) 늘 듣던 노래가 꼭 내 노래인 것처럼 귓가에 달라붙는 날이 있네요. 일을 하다 말고 멍청히 라디오를 듣고 있는 내 모습에 어색함을 느낍니다. 아직 나한테 이런 감성이 남아 있었나?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난 화난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선 화장실로 가 오래오래 손을 씻죠. 자꾸 눈물이 날 것같은 내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보면서 "그래, 밥이나 먹자.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약했다고!' 하지만 한번 흩어진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 빨리 퍼져 버립니다. 저녁을 먹을 땐 밥 한 숟가락에 눈물 한 모금을 삼키죠. 낯선 사람이 있으면 팔 한번 못 뻗고 앞에 놓인 반찬만 먹던 그 사람인데 혼자서.. 혼자서, 밥은 제대로 먹고 지내는지.... 하루 종일 나를 괴롭히던 그 노래처럼 시간은 내게도 느린 아픔을 남겼나 봅니다. 더 이상 소식이 없는 그 사람이 난, 이제야 못 견디게 궁금하고 ...보고 싶어요. 藝談예담松花송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전문MC 이재영 '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라 부릅니다 / 詩 이해인 / 낭송 전향미 (0) 2005.11.18 어떤 대화 / 詩 안희선 / 낭송 김숙 (0) 2005.11.16 그남자 그여자 (첫번째 이야기) / 낭송 예담 & 송화 (0) 2005.11.16 그곳에 그대가 / 詩 이일임 / 낭송 김해윤 (0) 2005.11.16 비 / 詩 심성보 / 낭송 인상욱 (0) 2005.11.16 관련글 행복이라 부릅니다 / 詩 이해인 / 낭송 전향미 어떤 대화 / 詩 안희선 / 낭송 김숙 그남자 그여자 (첫번째 이야기) / 낭송 예담 & 송화 그곳에 그대가 / 詩 이일임 / 낭송 김해윤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