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시민들 축제 참여 즐거움 만끽 가족 참여 늘면서 체험부스 재료 동나고 예총 주최 25회 예술제, 마송 주최 빛나 예술행사에 목마른 마송에 시민들의 흥이 넘쳤다. 김포예총이 주최한 제25회 김포예술제 '色다른 공감, 예술의 향기를 찾아서'가 열린 1일 마송근린공원에는 하루 종일 체험부스에 가족단위 시민이 줄을 이었고, 저녁 공연의 1천여 명의 시민을 비롯해 낮부터 3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면서 그동안 북부권 시민의 '예술 갈증'을 확인시켜 줬다. 그동안의 대부분의 축제와 공연, 행사들이 사우동과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되면서 북부권에서는 축제다운 축제와 행사가 거의 개최되지 않아 이곳 주민은 상대적으로 참여 기회가 없어문화적 소외를 받아왔다. 그런 가운데 열린 이번 25회 김포예술제가 북부권 시민에게 문화적 단비 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예술제는 오전 10시부터 문인협회의 백일장 대회를 비롯해 미술협회전과 시화전시전이 열렸고, 12개의 체험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무료로 진행됐다.
사진작가협회의 가족사진 및 영정사진 찍어주기 행사를 비롯, 도자기 체험, 솟대 만들기, 천연염색체험과 EM비누만들기 등이 인기리에 진행됐다. 코너마다 300명에서 500명 분의 재료를 준비했으나, 오후 3시를 전후해 재료들이 동이 났다.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하는 가족단위의 참여가 주를 이뤘고, 참여시민들은 오후 2시부터 이어진 아장밴드 공연과 마술쇼, 시낭송 및 초청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흥을 나눴다.
이번 예술제의 하이라이트인 밤 7시 개막식 공연에는 서울음대 김영률 교수가 지휘하는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공연을 진행해 색다르고 품격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유준상, 이헌 성악가를 비롯해 김포시립소녀소년합창단의 넬라판타지와 가요, 팝페라 가수 한송이씨 등이 출연해 신나고 친근한 노래들을 불러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마송근린공원의 무대가 관객들과 소통하기 편한 무대거리가 연출돼 시민들의 감동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유영화 김포 예총회장은 "이번 김포예술제를 마송에서 개최한 이유가 북부권 주민의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모험적인 결정이었지만, 막상 개최하고 나니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 놀랐다"며 "저 예산 등 어려운 가운데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해준 각 예술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회자 이재영씨는 "오케스트라 연주에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등 지금까지 진행한 어떤 행사보다 관객들의 품위가 높았고 분위기와 즐거움이 컸다"며 "그동안 북부권 시민들의 문화적인 갈증을 방증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