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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길 / 詩 이기은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7. 3. 5.


길(道) 시 이기은 / 낭송 이재영 머나먼 길을... 길동무 없이 홀로 걷는다. 바람 되어 왔다 간 인연들 구름 따라 떠돌다 만난 시간들 그저 허망함 일 뿐 욕심을 부린들 가슴에 담은들 어이 같이 가리요 길은 외 길 혼자서 가는 길 누구라 함께 나눌 짐이 아니고 누구라 함께 누릴 행복도 부질없어... 버선 코 내려다보며 묵묵히 걸을 뿐 흐르는 물 친구 하고 새소리 친구 하고 침묵도 친구 하며... 먼 길 가야 하기에 마음에 자리한 그리움 덜어내고 가슴에 간직한 서러움 씻어내고 어깨에 묶인 인 연줄 모두 끊었다. 사랑도 그리움도 서러움도 홀로 가는 길엔 거추장스런 껍질일 뿐 달랑 몸뚱어리 하나 끝도 모를 그 길을 묵묵히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