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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마음이 머무는 곳.. / 詩 이기은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7. 3. 7.

마음이 머무는 곳 시 이기은 / 낭송 이재영 꼬불꼬불 신작로 한참 돌아가면 납작하게 엎드린 작은 마을 새댁의 해맑은 웃음소리 시간 속에 묻힌 우물을 지나 늙은 살구나무 세월을 헤는 곳 어릴 적 내 친구 곰배 놈이 살던 집이다. 켜켜이 쌓인 세월 어께에 걸머진 작은 초가 사랑에 모여 할배 곰방대 냄새에 절어가며 도란도란 도회로의 꿈을 펼치다가 이슥한 밤 게으른 엉덩이 들고 섬돌 아래 내려서면 삼태성은 유난히도 밝았다. 지금 그곳에 세월의 먼지 털어도 그들은 없다. 무너진 초옥(草屋), 외로운 달빛 아래 뽀얀 박 하나 옛 이야기 보듬으며 졸고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