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낭송시 차라리 울고싶은 밤 / 詩 최영호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6. 9. 1. 차라리 울고싶은 밤 / 시 최영호 / 낭송 이재영 퉁퉁 불어 터져 금방이라도 문드러져 내릴 것만 같은 지독한 어둠 속에서 악문 울음소리를 듣는다 무작정 걷기로 한다 덕지덕지 상흔으로 뒤덮인 어깨는 이미 탈구되어 버린 지 오래 발끝에 툭툭 차이는 한때 빛났다거나 또는 관념에 가까운 영혼의 노래들을 점점이 뿌려대며 더 깊은 산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간헐적인 빈혈을 앓는다 앙상한 고갯짓으로 망상 털어 발끝을 덮는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나무들의 수화(手話) 때론 주머니처럼 옆구리에 달아도 보지만 텅 빈 허파는 늘 매캐한 담배 연기에 점령당하고 내가 허공으로 쏘아 올린 그리운 기억들 싸늘하게 나부낀다 골수에 새길 만한 안개의 풍경 속에서 손톱 끝에 긁히는 풋내의 계절만 삶의 허튼 나침반 위를 붉은 피로 끓어 넘쳐 한때 마음속을 점령했던 난폭자가 오히려 그리운 시간 주렴 드리운 먼 산은 이제 부끄러운 나신(裸身)으로 굴러 내리고 어둠에 갇힌 채 희미하게 굴절되어 흐느끼는 숱한 새소리, 저 물소리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전문MC 이재영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이재영 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합니다. / 詩 박해옥 / 낭송 이재영 (0) 2006.09.03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 詩 향일화 / 낭송 이재영 (0) 2006.09.02 나를 사랑한다면 / 시 윤영초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0) 2006.08.27 보고싶다는 말은 / 시 이해인 / 낭송 이재영 (0) 2006.08.25 가슴 닮은 두 사람 / 시 이영훈 / 낭송 이재영 (0) 2006.08.01 관련글 사랑합니다. / 詩 박해옥 / 낭송 이재영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 詩 향일화 / 낭송 이재영 나를 사랑한다면 / 시 윤영초 / 영상 월척 / 낭송 이재영 보고싶다는 말은 / 시 이해인 / 낭송 이재영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