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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 詩 향일화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6. 9. 2.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 詩 향일화 / 낭송 이재영
그대 마음, 이젠
어느 곳에다 쓰던지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으렵니다
마음 헐겁게 걸어놓았던 
한 때의 잘못으로 인해
덤으로 받았던 아픔, 너무나 컸기에 
빠져나간 눈물만큼이나 
그땐, 세상의 아픔이 
내 쪽으로만 쏠리는 듯 했지요.
따스했던 기억들 새나간 
헐벗은 나무처럼 
되풀이 되는 후회로 속 끓일 바엔
바라건대, 더 이상은 
서성대는 마음 만들지 않기로 해요
언어에 별을 뜨게 해 주던
꿈같았던 표현들,
마음 들썩이게 하는 기억들,
이 모든 것들이 
그립지 않는 순간까지
냉정한 겨울처럼 모질어 보렵니다
열난 마음의 시간들
다신 뒤돌아보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