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낭송시

비가 온다지요 / 시 김윤진 / 낭송 김숙

by 전문MC 이재영 2006. 7. 11.



비가 온다지요


글 김윤진/낭송 김숙


빗물이 흐르는 것처럼
당연히 삶 속에 들어와
눈물이 되신 이여
지금 비가 온다지요
밖에는 비가 내리지만
내장 깊은 곳에선
채 흐느끼지 못한 애상한 눈물이
바다를 버금갑니다
여한 없이 사랑했던
청춘의 산머리엔
생생한 꽃들로 가득한데


살아야 하기에 사는 인생이라면
주검 같지만
살아있기에 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것
비가 온다지요
또, 비가 내리니 빗속에서 들려오는
애끓는 목소리로 여울지며
심장부터 주저앉고 맙니다
다시 내리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