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김포문인협회(회장 이재영)가 지역 문화발전 및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준비한 '2017 김포문학제 詩詩한 음악회'가 지난 6월 3일(토) 장기동 라베니체 수변상가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문학제는 그동안 김포문인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오던 '한하운 문학제'를 확대·발전시켜 김포문화재단과 김포문인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구상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6월 3일(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번 문학제에는 관내 문학단체가 함께 참여한 시화전과 2017년 지정·고시된 '한하운 길' 홍보전, 책 줍기·느린 우체통·작가 인지도 알아보기·흙 밟기 체험 등 각종 체험부스가 함께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길을 끈 것은 흙 밟기 놀이와 느린 우체통 이었다. 손 발을 써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흙으로 만드는 흙 밝기 놀이는 아스팔트 지대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에게는 퍽 신비했는지 인기가 높았다.
어르신들의 관심을 끝 것은 느린 우체통 활동이다. 편지를 많이 이용했던 과거의 추억을 곱씹으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이 활동은 김포시민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오후 5시부터 진행한 일반 시민 및 학생 20여명이 참여한 '제7회 한하운문학제 시민시낭송 대회'는 한하운 시인의 시를 멋지게 낭송하고 그 기량을 뽐냈다. 특정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제가 벌써 7회째 성황을 맞고 있는 것 으로 보아 우리 김포시민의 한하운 시인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시낭송대회에서는 이근배(KT김포지점) 씨가 대상을 수상해 상금 3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이 씨는 소감에서 “한하운 시인의 외롭고 고단한 삶을 생각하면서 시를 음미했다. 그리고 평소 김포문예대학에서 시를 배우고 시낭송 등을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왕룡 시의원은 정태춘의 보리피리를 불렀고. 전국대회 시낭송 대상자들이 참석한 시낭송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과 '詩詩한 음악회'에서는 이홍근 부시장이 참석해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를 낭송하면서 인사말로 문학제를 축하했고, 유영화 예총회장과 김준현 도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부 음악제에서는 유준상, 이헌 성악가와 김시영 밴드, 락밴드 크러쉬 피버 등 가수들의 열창에 300명의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재영 김포문인협회장은 “김포문학제를 통하여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제가 돼 기쁘다”며 “문학과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를 통해 문학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걸음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포시민이 좋아하는 작가는?' 시민 투표가 있었다.
1위:윤동주시인 52표 2위:박경리소설가 33표 3위:한하운 시인 등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조준기 시민기자
조준기 시민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