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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 인터뷰 기사

김포신문 / 시 감상 <관절염을 앓다 -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1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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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관절염을 앓다
  • 김포신문
  • 승인 2017.08.01 16:05



관절염을 앓다


                    이재영

핏물 배인 실 자국이
말줄임표처럼 통증을 알려온다.
 
병실 창문 너머 잠수교 남단
몸길 위 필사적인 행렬
늙은이의 정맥처럼
닳고 사위어가다
끝내 몸져누운 하지에 내건
노란 푯말 하나.
'공사 중 통행제한’
 
가지런히 꿰맨 무릎
저리 예뻤구나, 어머니 다리

[프로필]
이재영 : 김포문화재단 이사, 김포문협 회장, 시향 시낭송 아카데미 원장


[시감상]
염하지절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어울리는 계절, 7월이다. 전국이 예년보다 심한 물난리와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혹여,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이 더위에, 이 물난리에 혹, 피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지병이라도 있으면 더욱 더 안부조차 묻기 힘들다. 그래도 나는 아직 젊으니까 자주 전화라도 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하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것이 부모님 안부다. 본문처럼 어머니 다리가 저리 예쁜 줄 모르고 산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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