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 [감상] 빛나던 사랑의 절정을 지나 와 어느 날 아름답기 그지없었던 옛 시절의 풍경을 추억처럼 다시 거닐었습니다. 꽃피던 봄날에는 온 세상이 무릉계였지요. 꽃이 피고 지고, 농담처럼 세월이 흐르고, 그렇게 마음을 덜어낸 자리에는 사랑에 빠져 있던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흙속의 풍경이며, 실한 알뿌리에 숨기고 있는 독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상처를 통하여 배운 소중한 가르침이겠지요 그 괴경(塊莖)을 옮겨 심으면 다시 새로운 사랑의 씨앗이 움트겠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겁니다. 새로운 이파리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추억은 그저 추억일 뿐입니다. [양현근] * 塊莖(괴경:덩어리 괴, 줄기 경) : 줄기 덩어리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등단
1999년 제1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2005년 제17회 이산문학상 수상,((주)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 시집『사라진 손바닥』)
그 외에 김달진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
시힘 동인
2004년부터 현재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사라진 손바닥>
산문집 <반 통의 물>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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