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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무지갯빛 사랑 / 글 양현주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7. 6. 15.

      무지갯빛 사랑 글 양현주 / 낭송 이재영 엄마! 나 엄마에게 할 말이 있어요 뭔데? 귓속말로 말해야 해요 . . . 나 엄마 좋아해요 사랑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사랑은 아마도 둘만의 감미로운 속삭임인가보다 엄마, 엄마도 나 좋아해? 응! 널 좋아해 아이는 내 사랑도 확인한다 사랑하는 줄 알면서도 확인받고 싶은 심정이 사랑인것이다 엄마, 아 앙~~` 난 왜 안 좋아해? 어느새 둘째가 듣고 응석을 부린다 응! 너도 좋아해 두 자녀 사이에서 곤란한 삼각관계에 빠졌다 둘이 한꺼번에 내 어깨에 매달리고 애원하는 동안, 마음엔 평화가 깨지고 혼란스러워진다 어디론가 조용한 동굴 속으로 피신하고 싶다 사랑은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더 뜨거울 수도 있지만 질투심 때문에 사랑을 잃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독차지 하고 싶은 소유욕이 생기면 사랑은 금이 가기 시작 한다 구속당한 사랑은 자유를 향해 날개 짓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때로는 일을 때로는 친구를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관심사에 골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방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공존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각 사람 마음의 방엔 그리움이 자란다 마치 열 자녀를 모두 사랑하는 부모처럼 연인의 사랑이 다르고 친구를 향한 사랑이 다르나 다 같은 사랑이듯 사람마다 여러 빛깔의 사랑방이 있다 다른 색깔과 다른 모양을 지닌 무지갯빛 사랑, 들에 핀 꽃처럼 모습과 향기가 달라서 서로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 각 사람 마음에 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그윽한 향기로 채워주는 내 마음의 빈 방에 무지갯빛 사랑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