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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사랑하는 딸에게 / 詩 박종식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7. 8. 21.

    
    사랑하는 딸에게
                       詩 박종식 / 낭송 이재영
    한 많은 세상 외로움에 찌들어
    아린 가슴, 허공에 설움 내뱉으며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힘겨운 삶 살다가
    내 목숨 다하는 날 천상에 너를 찾는다면
    아빠 얼굴인들 기억하겠니
    인적 끊긴 겨울 바닷길 따라
    그리움에 눈물 흘리며
    누구에게 말할 곳도 의논할 곳도 없는
    외로운 삶 살아오며
    비 오는 해변에 홀로 서서
    밀리는 파도소리,
    내리는 빗물에 눈물 가리워지면
    소리쳐 울고, 남모르게 속내로 아퍼하던
    처절한 내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니
    지금은 아직 실오라기 같은
    가느다란 목숨 붙어 있기에
    너를 찾아 천상으로 가는 날까지
    가슴속에 너의 기억 담았다가,
    내 생명 촛불처럼 꺼져
    천상에 너를 찾아가면 잊지 말고
    내 아픔 기억했다가 그때에
    아빠와 꼭 안고 함께 울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