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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저녁놀 연서2 / 詩 寶恩 송재만 / 낭송 이재영

by 전문MC 이재영 2007. 5. 12.
     
    저녁놀 연서2
                  詩 寶恩 송재만 / 낭송 이재영         
    하루를 지나온 구름 한조각 
    산마루에 걸치어 쉬는데 
    생 마감한 산벚꽃 흐느끼면 
    만춘(晩春)의 낙조는 서녘산에 
    눈부신 무위(無爲)련가. 
    고요가 잉태한 가냘픈 영혼 
    저녁놀에 연서 한장 띄우건만 
    침침해진 기억과 치유하지 못할 가슴은 
    무량(無量)한 한숨을 토해낸다 
    어허라 세월아 
    달려온길 돌아보니 많이도 와 있구나 
    어둑해진 그 저녁 돌꽃이 뚝방가에 
    통기타를 둘러멘 더벅머리 사내들 
    노을을 벗삼은 유희(幼喜)가 그립다 
    저녁놀 파하고 난 자리에 
    접동새 울음소리 처연하고 
    노을곱게 넘은 서녘에 달이 뜰 무렵 
    외투 깃을 여민 
    초로(初老)의 사내가 서있다 
    저녁달은 아직 이르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