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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낭송시

어머니, 당신이 그리운 날

by 전문MC 이재영 2007. 5. 3.
 
어머니, 당신이 그리운 날 詩 寶恩 송재만 / 낭송 이재영 배추김치 버무리던 날 속 꼬쟁이 뚝 잘라 "아들아 어여~" 덥석 한입에 베어물며 미처 보지 못한 당신의 거친 손마디 광당포조각 덕지덕지 꿰맨 치마 적삼에 굽은 등허리, 힘겨운 걸음으로 간밤 꿈속에 오시어 삼베주머니에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 슬그머니 쥐어주고 가셨지요.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얼기설기 거미줄 친 어머니의 얼굴 당신 향한 그리움에 눈물이 납니다. 숨길수 없는 내 눈물은 당신입니다. 이내 몸 아비 되어도 당신 사랑을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고향으로 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당신향한 그리움과 당신의 참사랑을 알게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유독 걱정을 많이 하셨던 셋째아들 그 크신 사랑 교훈삼아 단란한 가정 일구어 평온한 나날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운 내어머니 천상에서나마 부디 평온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