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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의도 연가

by 전문MC 이재영 2007. 3. 13.
 
      ◈여의도 연가 바람을 재우고, 강물도 재우고 세상을 잠재우고 가만히 듣노라면 산이/강이/바람이/운다. 지친 삶들은 아우성치는데 배고파 울고, 억울해 울고 세상이 더러워서 울고 또 우는데 기름진 뱃가죽 끌어안고 사는 하늘은 보여도 땅은 보이지 않아 보지 못하는 한 없이 무딘 불쌍한 인걸들 어이 당신들만 못 듣소! 어이 당신들만 못 보오! 윤중로 벚들이 안타까워 포옹하는 줄 아직도 못 느꼈소! 세상이 악다구니 쓰는 것을 강물 더럽힐까 강에 빠지지 말라 금수강산 오염될까 산에 오르지 말라 선한 백성들의 작은 소망 그예 모르는 척 눈 감고, 귀 막고 코까지 틀어막지 그러시오... 올 삼월엔 윤중로 벚꽃들도 외면할까 두렵소. 보기 싫어 눈뜨지 않을까 걱정되오. 참으로 불쌍한 인걸들이여. -사랑애비/이기은-
      출처 : 자귀나무 향기
      글쓴이 : 사랑애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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