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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위한 취중진담 / 詩 유용선

전문MC 이재영 2007. 8. 4. 14:47
시를 위한 취중진담 ...유용선

 

 

자다 깨어선

이 마음 밀어넣을 무엇을

물끄러미

아주 쓸쓸하니

노려본다. 왜 하필 나는

물끄러미 보면서도

노려보는 건지.

쓸쓸하면서도

노려보는 건지.

무엇에

무엇 속에

마음을 밀어넣는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하마하마

언젠가는 눈을 순히 뜨고서도

누군가의 눈동자 속에

누구의 가슴 속에

나를 밀어넣을 날이

거기서 살뜰히 살아낼 날이

있으리라 믿어 본다.

 

그러니 이 밤엔

눈을 감을 수밖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