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낭송시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 / 詩 이재현 / 낭송 이재영
전문MC 이재영
2007. 5.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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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보고 싶다 는 말
그렇게 애태워 그립다 그리웁다고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말들을
수화기 깊숙히 흘려 두고서
묵묵히 떠나는 사람들의 뒷 모습은
아름다웠는가 참으로 그랬을까
그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워하며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거짓말처럼 뇌이며 흘러 보냈을까
진종일 공중전화 브스 위로
슬픔처럼 비가 내려 내가 젖고
젖은 추억의 한 소절이 찢기운다
그 무슨 미련이 그리 남아 있어
동전을 두어 개 집어 넣고
몇 개를 거머쥔 손바닥이 뜨거운데
강물처럼 속살거리는 신호음에
가슴이 타들어 가는지 아리다
적시고도 목 마른 빗물인 것인지
무슨 말을 할까 망설이는 귓전으로
푸른 녹 되어 혀끝으로 닿는 말
여보세요..전화를 걸었으면...말을..
건조한 그녀의 목 소리 위로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 못 하고
젖고 남은 빗물을 흘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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